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는 공공주택부터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전면 적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LH는 세종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내에 지은 '데시벨 35 랩'을 찾았다. 데시벨 35 랩은 실제 아파트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바닥구조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층간소음 시험시설이다. 층간소음 바닥구조 1등급은 경량 충격음과 중량 충격음이 아래층에 전달될 때 소음이 37dB 이하여야 받을 수 있다. 1등급을 뛰어넘어 도서관 소음 수준인 35dB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H는 내년 3월부터 데시벨 35 랩을 자체 층간소음 실험실이 없는 중소기업에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그간 개발한 기술과 시공법 및 실증 결과는 민간 건설사와 공유한다. 1등급 바닥구조는 슬라브가 두꺼워지고 고밀도 모르타르를 사용하기 때문에 4등급에 비해 1가구당(전용면적 59㎡ 기준) 공사비가 400만원가량 높아진다. LH는 늘어나는 공사비를 공공주택 분양가에 반영하는 것보다는 원가 절감으로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바닥 두께를 더 얇게 하면서도 층간소음 1등급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소비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층간소음 문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늘어나는 공사비는 원가 절감을 하며 공급자 차원에서 감내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