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09 '전달比 7p' 하락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거래량 감소 여파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거래량 감소 여파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시중은행들이 내년에도 대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가격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의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를 기록해 전달(116)보다 7p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2월 9p 하락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을 뜻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웃돌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3월엔 95로 기준선(100)을 밑돌다가 4월 101로 훌쩍 상승한 뒤 5월(101), 6월(108), 7월(115), 8월(118)을 거쳐 9월(119)까지 지속해서 상승했다. 그러나 10월 116으로 낮아지며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 대출 문턱을 한껏 높이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주택 매입이 감소,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한문도 명지대 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한도에 여력이 있는 연초 부동산 가격과 거래가 반짝 상승할 수 있겠으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고려하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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