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서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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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서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4.11.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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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北대사 "북러조약 의무 충실히 이행"
韓, 북러 협력 우려…"국제사회가 나서야"
유엔 안보리 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회의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미국이 안전보장이사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이 있냐고 추궁했다. 이에 북한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북러조약)'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사실상 시인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27일(현지시간)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식회의에서 추가 발언에 나섰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한 정권 대표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겠다"며 "안보리는 간결한 답변을 고마워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북한은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했나"라고 질문했다.
우드 차석 대사 질문에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합법적인 권리이며,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따라서 북한은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우드 차석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추가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산 170mm 장거리 자주포와 240mm 장거리 방사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우려함과 동시에 양국의 군사교류를 비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의회 비준을 받은 뒤 북러조약에 서명했다. 양 국가는 해당 조약에 따라 외부 공격을 받을 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빼앗겼기 때문에 이 경우도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뒤이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북한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이 말을 하기 위해 회의장 자리를 지켰다"며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받을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 나라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도 북러간 협력이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국제사회가 단일대오로 나서 불법적인 북러 협력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사는 "우리는 현재 불길한 공조를 목격하고 있다"라면서 "최고 수준의 군사기술을 보유하고 행사용 문턱을 낮춘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자국민을 탄압하는 빈곤하고 고립된 정권과 공모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지도자는 병사들을 먼 전쟁터에 보내 러시아가 무모한 전술에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병사들이 받는 월급을 빼돌려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공모가 방치되면 유엔헌장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근간이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대공 미사일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핵 관련 첨단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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