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亞시장' 선점 목표…계열사 '동반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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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亞시장' 선점 목표…계열사 '동반진출' 추진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0.10.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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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포스코가 한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을 기점으로 그룹사들의 동반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시 크라카타우스틸 부근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포스코가 해외에 건설하는 첫 번째 일관제철소로, 1단계 투자(300만t) 규모만 27억 달러(약 3조원)다. 향후 2단계 투자를 포함하면 56억 달러(약 6조원) 규모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1단계(300만t) 준공 목표를 2013년 12월로 잡고 있으며, 향후 사업여건을 지켜본 뒤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최종 600만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같은 목표를 세운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과 관련이 깊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을 확보해 경쟁사와의 원료수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4억t과 석탄 약 209억t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철강 수요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를 공동개발 할 계획이라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연간 3000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철광석과 석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실제 포스코 일관제철소가 위치한 인도네시아 반탄주는 원료수급이 원활해 수많은 철강사들이 일관제철소 건설을 시도했던 곳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에 첫 번째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확정지은 것이다. 동남아 시장 전체로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김동호 포스코 인니 프로젝트 추진 반장은 "반탄주는 항저우강철, 무항강철, 아르셀로 미탈 등 수많은 업체들이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경쟁력 확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도 선점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과포화 상태인 한국 중심의 사업확장에서 벗어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패밀리사 동반진출…사업영역 확대 '가시화'

이번 일관제철소 건설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포스코간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패밀리사들의 사업 진출이 가시화 되는 곳도 있다.

실제 이날 포스코건설과 인도네시아 반탄주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연결하는 교량건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인도네시아 내 보고르농대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공동업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준양 회장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8월 향후 협력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패밀리 차원에서도 철강,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이날 "포스코건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외에도 포스코ICT와 포스코파워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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