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경기도 시흥시 기계금속집적지, 부산광역시 의류집적지, 강원도 강릉시 식료품집적지 3곳을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도시형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일정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상시근로자수 10인 미만의 제조업체로 구성됐다. 전체 제조업 중 사업체 수가 31만7000개(80.6%), 종사자는 98만9000명(25.2%)에 달한다.집적지구는 소공인집적지를 산업클러스터형으로 전환해 소공인 발전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서울 문래 기계금속, 서울 종로 주얼리, 서울 성수 수제화, 충북 청주 인쇄 등 총 4개 지역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집적지구로 지정되면 공동창고, 공동장비, 공동시설 등 인프라 구축, 정책금융 지원,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설치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다.이번 집적지구 지정으로 3개 지역 소공인 1300개사가 지원을 받게된다. 공동인프라 신규 구축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로 국비 45억원과 지방비 33억원을 합해 총 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먼저 부산 범일동 의류제조집적지는 1970년대 국내 의류시장의 총 수출 30%를 감당하며 국가경제 및 부산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의류제조 398개사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는 소공인을 위한 기술교육장과 연구·실습·생산용 공동장비를 도입해 소공인들의 제품개발 지원한다. 또 제품 전시·판매장, 패션포토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국내외 유명 패션전시회 개최와 참가지원 등 판로개척 지원이 병행된다.경기도 시흥시 기계금속집적지는 843여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소공인 업체 대다수가 3차 이하의 납품업체로 협업을 통한 완제품 생산니즈가 높은 소공인 집적지다.집적지내에는 소공인들의 기술아이디어 실현화와 부품산업의 완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3D스케너, 3차원측정기 등 첨단장비와 기술교육장을 구축한다. 소공인 협업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비즈니스룸을 구축하고 다양한 소공인간 협업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집적지내 제품 공동생산화 체계로 유도할 계획이다.마지막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식료품집적지는 수산물 가공 48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지역 내 연구 및 시제품 생산시설과 연계를 통해 수산물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추진한다.집적지구내 소공인들의 제품 생산체계 개선을 위한 냉동·냉장창고 시설과 제품개발 장비, 소공인 교육장을 주문진 공동 할복장 인근에 250평(825㎡)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운영중인 연구·생산시설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강릉시 오죽헌 내 솔향명품샵을 통해 판로개척 지원에 나선다.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공인 집적지역에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술개발과 협업프로그램 지원 등 집적지별로 특화된 사업들을 전개하여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애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소공인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