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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 서울시 버스 노사의 교섭이 파행을 맞은 가운데 한국노총이 총력투쟁을 다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성천, 이하 자노련)은 20일 한국노총 임원과 서울시버스노조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버스노조 교섭 상항을 점검하고 한국노총 전 조직의 연대투쟁을 다짐했다.이날 회의는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시버스노조의 상황을 한국노총 중앙 차원에서 점검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노총 유재섭 수석부위원장 등 노총 임원진과 자노련, 서울버스노조가 참여했다.서울시버스노조 류근중 위원장은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입장에 대해 “사업주들의 무책임이 현 상황을 불러왔다”며 “서울시가 버스운전기사 임금을 지하철 수준으로 인상시키겠다는 이명박 전 시장의 약속을 외면하고 책임을 방기하는 한 파업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서울시가 법에 의해 보장된 올바른 주40시간제를 방해하고 있는 쉬프트제(연장근로시간제)를 고수하는 한 노사관계와 노정관계 파행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 또한 현 정부의 정년연장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노사합의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울시가 주장하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재정 적자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한국노총 유재섭 수석부위원장도 “버스준공영제는 공공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재정문제는 복지예산을 충원하는 것이지 경제논리로 재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오히려 시민들의 교통권 강화를 위해 재정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노련 강성천 위원장은 “밑으로는 사업장부터 위로는 한국노총 전체가 서울시버스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노총 중앙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버스준공영제의 올바른 시행를 위해서라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이번 교섭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표시하고 서울시버스의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정부 요구와 압박에 전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또한 한국노총 산하 전 조직이 서울버스노조의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하기 위한 연대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이날 대책회의에는 한국노총에서 유재섭 수석부위원장과 장대익 상임부위원장, 김성태 상임부위원장을 필두로 자노련 강성천 위원장, 신동철 상임부위원장, 강병도 사무처장, 오맹근 정책실장 및 서울시버스노조 류근중 위원장, 조정연 상임부위원장, 서종수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자료제공=한국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