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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넌 멋진 동기였고, 훌륭한 아들이었으며, 자랑스런 군인이었다는 것을...너의 하얀 꿈을 저 푸르고 넓은 하늘나라에서 맘껏 펼치길 기원한다"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밖에서 폭탄 테러로 사망한 故 윤장호 하사의 장례식이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특수전사령부장(葬)으로 치러졌다. 하늘도 고 윤 하사의 영결식을 슬퍼하듯 짓눈개비와 강한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 청와대 안보실장, 김장수 국방부장관, 김관진 합참의장, 박흥렬 육군참총장 등 군주요 지휘관 및 동료 장병,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해 고 윤 하사의 넋을 위로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성곤 국방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 대표, 한나라당 김형우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락키블나하피지 아프가니스탄 대리대사를 비롯, 트롬비스타 주한 미 특수전사령관, 데이비드 발코트 미8군 사령관, 미 공군특수수사 대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정사진 앞 좌우로는 인헌무공훈장과 미 동성훈장이 성경책을 가운데 두고 놓여져 있었다. 영결식은 오전 8시 군악대의 조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특전사부관과장의 개식사로 시작됐다. 이어 고 윤 하사의 동기생인 엄선호 병장의 조사, 김진훈 특수전사령관의 헌화에 이어 유족들의 헌화, 3발의 조총(弔銃) 발사, 그리고 묵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엄 병장은 조사에서 "네가 그렇게 바라던 파병요원이 되어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는 전날 밤 환송식 했던 것 기억하지? '6개월 뒤 복귀 환영식은 이 엄선호가 쏘겠다'고 했던 나의 약속도...항상 날 챙겨주던 너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불러도 대답 없는 너를 내 가슴속에 묻으려 한다"고 고 윤 하사를 기억하며 흐느끼자 유가족들은 물론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고 윤 하사의 아버지 윤희철씨는 영결식이 진행 되는 동안 아들의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막내 아들을 잃은 고 윤 하사의 어머니 이창희씨는 "장호야, 장호야..." 흐느끼듯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길을 떠나는 아들의 관을 만지고 오열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가가 흐르는 가운데 고 윤 하사의 유해는 영결식장을 떠나 성남 영생관리사업소로 향했다. 故 윤장호 하사의 유해는 영생관리소에서 화장된 뒤 임시 봉안 됐다 이날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식을 갖고 제1전사자 묘역에 안장 된다. / 노호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