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가능 지점 수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LG페이의 영역 확장을 기반으로 MC사업본부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면서 향후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LG페이’ 서비스 적용 매장이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 3300여개 신세계 계열사 매장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6000여개 SPC 계열사 매장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 이후 6개월 만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국내 매장 대부분에서 통용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앞서 출시 초기 신한‧KB‧BC‧롯데 4개 카드사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LG페이는 지난 8월부터 국내 모든 카드사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신규 출시되는 중저가 제품들에도 LG페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페이는 △V30 △V30 플러스 △G6 △G6 플러스 △G6 32GB 등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군만 지원하고 있어, 서비스 적용 단말 폭이 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온라인 결제도 빠른 시일 내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진행된 ‘LG 모바일 제품 간담회’에서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이 직접 “LG페이를 온라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 업체와 손잡고 사용자 소비 패턴을 분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LG 페이 전용 카드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MC사업부가 3분기 약 3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LG페이의 영역 확장을 기반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실적 반등의 발판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G6’, ‘V30’ 등을 내세워 선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간편결제 서비스 적용도 얼마나 빠른 시일내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LG페이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속해서 LG페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온라인 결제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LG페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빠른 시일 내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후발 주자인데다, 현실적으로 경쟁사들의 영햑력이 확고한 상황에서 함께 할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삼성페이)는 NHN페이코와 손잡고 간편결제 시장 영향력을 더욱 넓히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