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져버린 한진중공업 규탄한다”
[매일일보] 민주노동당은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노동자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정리해고 단행하려는 한진중공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12일 생산직 노동자 29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계획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것에 관련해 우 대변인은 "교섭 중에는 해고통보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한 한진중공업이 일방적으로 해고 계획을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우 대변인은 "한진중공업은 지난 2년동안 부산 영도조선소에 단 한 차례의 수주도 주지 않고 수주물량 전부를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부실을 만들어 영도조선소를 구조조정하는 것이며 국내서 번 돈을 해외공장에 퍼주는 신종 먹튀"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 대변인은 "무엇보다 한진 중공업은 73년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조선 업체로 부산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며 한진중공업에 대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은 결국 지역경제의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더이상 비극을 만들 수는 없다" 2003년 김주익 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타워 크레인에 다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야5당 노동대책회의는 한진중공업의 불법 구조조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거짓과 기만행위를 국민 앞에 밝혀 내겠다"면서 "교섭중 해고통보 않겠다는 노동자와의 약속을 헌신짝 처럼 내던진 한진중공업은 약속파기와 일방적 구조조정의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