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4일 오후 8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소재한 대우호텔에서 금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늘이 여러분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2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윤 장관의 유임을 강력히 건의했다. 신동규 회장은 "언론 등에서 개각설이 나오고 있지만 윤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택수 사장도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여간 위기를 극복하는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면서 "윤 장관만한 적격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ADB 연차총회에서 금융기관장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마지막이라는 의미"라며 "개각과 관련한 윤 장관의 거취와는 무관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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