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이번에 진짜 출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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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이번에 진짜 출범하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4.2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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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방송협회, 진출 선언… 수조원 드는 망구축 비용 등 자금력 관건
김성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최근 열린 KCTV쇼 기자간담회에서 제4이동통신 참여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변동식 CJ헬로 대표, 김성진 케이블TV방송협회장, 강신웅 티브로드 대표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최근 제4이동통신사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번에는 진짜 출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수조원이 들어가는 망구축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최근 열린 KCTV쇼 기자간담회에서 제4이통사 진출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케이블산업 미래비전을 위한 역할론으로 제4이동통신 참여로 유효경쟁 체제를 구축을 밝혔다. 훌륭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원가를 최소화하고 실제 가계 통신비 인하에 일조, 케이블TV 성장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IPTV와 이동통신을 같이 서비스하는 통신사들이 결합상품을 무기로 큰 폭의 할인을 통해 유료방송이 거의 공짜화가 되면서 케이블TV방송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4월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계약 건수는 2011년 418만건에서 869만건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게다가 이동전화가 포함된 TPS(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유료방송) 상품은 같은 기간 31만건에서 333만건으로 10배로 증가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케이블TV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갖춰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때마침 시기도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제5세대 이동통신(5G)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이통사 간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필수설비 공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5G 망구축을 위해서는 이통사마다 따로 전신주, 관로 등 필수설비 구축을 따로 해야 했지만 과기정통부의 조치로 필수설비를 임대해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케이블TV도 제4이통에 진출한다면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올해부터 과기정통부가 제4이통에 대해 기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제4이통사를 위한 LTE와 5G 주파수도 마련돼 있다.

관건은 망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초기 망구축에 2조원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떻게 할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반기 중에 회원사들과 논의를 해서 하반기쯤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4이통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대기업 위주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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