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친노(親盧) 대권 주자 이해찬 전 총리는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남북 화해 협력, 평화 번영을 위한 일관된 정책의 시행으로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데 대해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히고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 교류가 제도화되어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산가족과 전불자(전쟁시기와 그 이후 행방불명자)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해결 위한 조치가 논의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그동안 축적된 소통의 성과를 바탕으로 질적 도약을 통한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점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 마련되기까지 남북 간 대화와 소통, 남북 간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 동북아 평화위원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여권의 친노 대선주자로 꼽히는 강운태 전 내무장관은 "모든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핵문제 해결과 군사적 신뢰구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2000년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그동안 북한이 차일피일 미뤄 6.15 공동선언의 효력이 반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이번 합의로 6.15 정신을 남북이 지속적으로 지켜나간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재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장소가 서울이 아닌 평양으로 결정되어 아쉽긴 하지만, 절차적 문제보다는 대의와 현실에 입각한 유연하고도 실용적인 자세를 취한 우리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더 지연되지 않고 현 정부의 임기 내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금년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정치적 공세를 할 우려가 있으나, 이미 합의가 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친노 대선주자이자 열린우리당 전 의장인 신기남 의원은 "나는 2.13 합의 이후 지속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역설해왔다"며 "이번 제2차 회담이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는 않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열리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민족적 쾌거이자 한반도의 공동번영으로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2.13 합의와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의 해결로 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 해결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남북정상회담은 정치적 입장을 떠난 민족적 과제로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