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시 운전자가 2~3초 깜빡 조는 사이에 차량은 100여m 이상을 아무런 통제 없이 질주하게 된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389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무려 54.5%인 212명이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태만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치사율은 9.9(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로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 2.4의 4배 이상 높았다. 고속도로 사고 중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은 15.8로 7배에 가까웠다.
운전자가 무의식 상태인 졸음운전은 충격 직전까지도 제동을 전혀 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날 졸음운전 사고예방 5계명을 소개했다.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하기
휴가철 장거리 운전하기 전날은 다음날의 안전운전을 위해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한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휴식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휴게소에 들러 차를 세워놓고 10~2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둔다.
◇카페인 음료 마시기
장시간 운전 시 커피나 콜라·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음료수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짧은 시간만 유지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새벽 운전 안하기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새벽 4~6시 사이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승자와 이야기 나누기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즐거운 음악을 따라 노래 부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껌을 씹거나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운전 중 잠깐의 휴식은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지켜준다"며 "졸음의 가장 큰 원인은 피곤이다. 졸음이 오면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