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교비횡령 혐의 외대총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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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교비횡령 혐의 외대총장 소환조사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1.08.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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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교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2일 10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총장의 교비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박 총장을 수사의뢰대상자 신분으로 소환해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한 후 오후 8시께 귀가시켰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박 총장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홍보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 중 1억6000만원을 현금으로 사용한 뒤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공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시 관련 예산으로 1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한 경로와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공금 유용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주에도 박 총장에 대해 소환 통보를 했으나 별다른 소명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았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나 혐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정기회계감사와 올해 초 추가조사 등에서 박 총장이 홍보비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내용을 확인, 해당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청하고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 총장은 이와 관련 이의 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앞서 검찰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박 총장의 교비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보직을 맡았던 교직원과 처장단 등 한국외대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 총장 등이 증빙서류 없이 홍보비 명목 등으로 1억여원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금을 유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교내 학술연구비 집행과정에서 원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고 출장 항공비를 부풀려 지급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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