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상반기 우리의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주요 품목은 휴대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며,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다만 "현재 우리의 대미 수출 비중은 10%이기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실물경제로의 파급 여부를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또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향후 미국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상반기 이미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징조가 있었으나,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더블딥으로의 확산을 언급하기에는 근거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5%, 9.9% 증가한 279억달러, 22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무선통신기기 490억6400만달러, 자동차 33억5200만달러, 자동차 부품 37억7100만달러, 반도체 52억9100만달러, 석유제품 3억55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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