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리플리>는 현실? 삼성, 고졸 출신 학력위조에 속아 부장급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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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리플리>는 현실? 삼성, 고졸 출신 학력위조에 속아 부장급 채용
  • 변주리 기자
  • 승인 2011.08.23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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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알았는데…” 검증절차 허술 지적

[매일일보] 삼성 그룹 계열사에서 부장급 직원이 학력위조로 입사한 것이 뒤늦게 들통 나 최근 쫓겨난 일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인재 검증 절차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의 화학 계열사인 삼성토탈은 인재채용 전문업체(헤드헌팅사)를 통해 2008년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인 와튼수쿨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받은 K씨를 부장급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채용했다.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2년 넘게 전혀 실적을 올리지 못한 K씨를 수상히 여긴 회사 측이 학력에 대한 진위 조사에 나선 결과 국내 고졸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2년 8개월 만에 해고 처리했다.

K씨는 국내 다른 대기업에서도 간부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미국 학위는 학력 조회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어 손쉽게 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검증 절차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한편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력위조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배우 이다해가 현실에 강림했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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