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청문회 우려' / 野 "의원 불패 없다...정상회담 기간이어도 송곳 검증할 것"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문국회를 재개한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이 열리는 일정과 겹쳐 여론의 관심을 잃고, 야당의 집중공세가 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국회는 17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0일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앞서 야권에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남북정상회담과 겹치는 것과 관련 ‘부실청문회’라고 지적하며 국회 일정을 연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아무래도 정상회담 뉴스에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정부 측에서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요청 15일 이내에 청문회가 이뤄져야 하는 인사청문회법상 현실적으로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여당 입장에 따라 결국 연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여야 합의로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을 고려해 대정부질문 일정은 10월로 연기됐다.이번 청문회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중대한 도덕성 결함이 없다는 점을 들었고,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청문회인 만큼 ‘후보자 적극 엄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야권은 그간 청문회에서 현역의원 출신 후보자에게는 다소 관대함을 보이며 ‘의원 불패’ 신화를 이어갔던 관행을 깰 것이라며 공세를 예고해,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야권은 정상회담 기간이어도 정책과 도덕성을 놓고 ‘송곳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특히 후보자들 중 현역의원 출신인 유은혜·진선미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이미 유 후보자에 대해선 위장전입·아들 병역면제 등 여러 의혹을 이미 제기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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