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06.19)보다 39.67포인트(2.33%) 하락한 1666.52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659.31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1644.11에 다가서고 있다.
장 초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추가 부양책 언급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통하지 않았다.
개인은 전날 국내 주식을 6503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4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448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0억원, 2356억원을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전날 2389억원을 사들이면서 1700선을 방어했던 연기금마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1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661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상한가 7종목 등 201개 종목은 상승했고, 47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GS건설과 대림산업, 한라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건설주가 9.05%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 수주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어 기계(-5.58%), 운수장비(-4.99%), 증권(-4.75%), 유통(-4.34%), 섬유의복(-4.18%) 등도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통신(2.27%), 전기가스(0.65%), 운수창고(0.38%), 전기전자(0.3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6.69%)를 비롯해 현대중공업(-4.68%), 기아차(-3.18%), 현대차(-3.90%), LG화학(-3.06%), SK이노베이션(-4.30%) 등이 폭락했다. 반면 SK텔레콤(5.05%)과 삼성전자(1.69%)와 신한지주(0.76%), 삼성생명(1.68%), 한국전력(1.21%)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36.13)보다 14.95포인트(3.43%) 하락한 421.18에 마감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셀트리온(-1.91%)과 다음(-6.12%), 서울반도체(-5.26%) 등이 하락한 반면 씨젠(3.59%)은 글로벌 업체와 제휴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94.0)보다 3.6원(0.30%) 내린 119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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