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식 부족한 한계 명확히 드러나
야당, “국민 불안하게 하지 말고 사퇴해야”
국토부, 관련 법령 따라 해임 건의 가능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연이은 철도사고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오송역 단전사고 이후 한 달도 못돼 열 건이 넘는 사고가 반복되자 여론도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기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오 사장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거세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0일 현재 강릉에서 출발한 KTX 열차 탈선 사고의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관련자들을 문책한다는 계획이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도 강릉선 KTX 사고와 관련된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밝혀진 사고 원인은 강릉역 인근 철로의 선로전환기에 고장이 났는데 이를 통제소에 알려주는 케이블이 엉뚱한 곳에 꽂혀 있었다. 열차가 끊긴 상태나 다름없는 선로로 멈추지 않고 들어선 것이다.하지만 사고 당시 오 사장은 정확한 조사 없이 성급하게 “이번 사고는 기온 급강하에 따라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가 철도 전문가들로부터 “철도 사정을 너무 모른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사고 다음날인 9일에는 현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자체 조사 결과 전환기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해 하루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이번 사고로 코레일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다. 그대로 놔둘 경우 언제 대형사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김현미 장관도 오 사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사고 현장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을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렵다”며 “사고가 재발해 더 이상 변명의 말이 필요 없고 사고원인 조사의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도 계속되는 코레일의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야당, “국민 불안하게 하지 말고 사퇴해야”
국토부, 관련 법령 따라 해임 건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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