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 지역 프로모션 홍보에도 울상
지역경제·관광 상권 개발 부진 등 원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12월 호텔 레스토랑 및 숙박 예약률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특수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및 경상도 그리고 제주도 등의 호텔의 경우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뷔페 및 연회장 등의 예약률이 90%에 달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더파크뷰의 경우 12월 매주 금∼일 저녁, 24∼25일 저녁 자리는 일찌감치 동났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역시 12월 주말은 점심·저녁 할 것 없이 예약이 꽉 차있어 대기만 가능하다. 라세느는 저녁 손님이 많은데 점심·저녁을 합쳐 월∼수 예약률은 80%, 목·금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
제주도 지역 호텔 역시 숙박과 연회장 예약률이 90%에 육박했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이달 31일까지 연회장 4곳의 예약률이 90%다. 롯데호텔제주 야외 뷔페 레스토랑 레이크프라자의 경우 24일에는 단체 손님 예약이 이미 끝났고 나머지 날에는 80%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제주도는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인 만큼 객실 수요도 늘고 있다. 호텔별로 차이는 있지만 특급 호텔을 기준으로 평균 8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도 지역 주요 호텔도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힐튼경주호텔은 21일부터 31일까지 객실 예약률이 80%를 보이고 있다.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그랜드호텔 역시 24일과 29~31일은 90%이상 예약률을 보였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에 위치한 포항호텔은 31일 만실을 기록했다.
반면 대전과 광주 지역의 호텔은 저조한 예약률에 울상이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평소와 같은 가격으로 크리스마스·연말 특선 디너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4일 저녁 예약만 거의 다 찼다. 크리스마스에 특별메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라마다호텔 파라뷰 뷔페도 거의 모든 날짜에 예약이 가능하다.
대전 지역은 연말 시즌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부재 그리고 유성온천을 찾는 관광객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호텔들의 객실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 대전 지역 호텔 업계 관계자는 “대전 지역은 오히려 올해는 10% 이상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전국 호텔 수가 1600여개에 이르면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특색 있는 지역 관광 개발과 체감으로 느끼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야 지역 호텔도 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