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에 이어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현대그룹의 주력 2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퇴진한다.
재계에서는 두 CEO의 임기가 내년이라는 점에서 조기퇴진은 본인들의 뜻뿐만 아니라 현정은 회장의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앞으로 현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대증권 김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로 '현투증권 부실 책임을 물어 대주주인 현대증권을 매각하겠다'던 정부 방침과 달리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그룹 계열사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에도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인이 내세운 표면적인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지만 2006년말 현정은 회장이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을 현대증권 회장으로 발령내고 지난해 공동대표체제가 되면서 김 사장의 역할 축소 또는 조기 퇴진론이 제기돼 왔었다. 현대상선 노 사장은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그룹 기획실에서 주로 근무한 뒤 2002년 9월 현대상선 사장으로 옮겨왔다. KC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정상영 KCC명예회장측에서 '뛰어난 재무통'이라며 러브콜을 했다는 설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의 재신임을 받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