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닷컴] 올 초 각오를 다지며 세웠을 직장인들의 새해 결심을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겨우 열흘 정도만에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천 372명을 대상으로 올 초 세웠던 다짐이나 각오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먼저 올 초 구체적인 결심이나 다짐을 했다는 직장인은 전체의 89.1%(1,222명).이들에게 현재까지 이를 지키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40.7%(497명)의 직장인들이 이미 결심한 바를 어겼다고 답했다. 새해에 뜻을 세운 직장인 5명 중 3명만이 아직도 그 다짐을 이어가고 있는 것.그럼 새해다짐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새해 다짐을 포기했다는 직장인들에게 그 시점이 목표를 세운 날로부터 몇 일만이었는지를 물었다. 응답치를 평균해 본 결과는 약 11.1일. 갓 열흘을 겨우 넘겨 ‘작심11일’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포기한 경우가 17.1%로 가장 많았다. 15일(12.7%)과 5일(11.5%), 7일(11.3%)도 적지 않았는데, 다짐을 깨뜨리게 되는 시점도 보름, 일주일 등 일정한 유형이 있음을 볼 수 있다.하루만에 스스로의 다짐을 깨뜨린 경우도 9.3%에 달했고, ‘작심삼일’이란 사자성어가 나타나게 된 원조 격인 3일만에 포기한 비율은 9.1%였다.이들이 다짐을 이어가지 못한 이유는 ▶‘업무나 직장생활에 치이고 찌들어서’란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새해가 됐음에도 힘들게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각오가 무색해졌다는 것. ▶‘오래된 습관을 고치기 힘들어’(30.4%)란 응답도 많았는데 그만큼 기존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얘기.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의식이 희미해져서’(14.3%) 의지가 꺾이게 됐다는 답도 적지 않았다.이 밖에도 ▶‘실천에 도움이 안 되는(다짐한 것과 반대로 행동하는 등)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6.6%) ▶‘원래 의지가 약하고 변덕이 심한 편이라서’(4.0%)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실천을 다음으로 미뤄서’(2.0%) ▶‘갑자기 이걸 왜 해야 되나 희의감이 들어서’(1.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인크루트 신상훈 컨설턴트는 “새해에 세운 다짐이나 목표를 문자화해서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둬 자주 상기할 수 있도록 하거나, 꾸준히 다이어리를 쓰면서 체계적인 목표관리의 차원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결심을 이루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직장인들의 새해다짐으로는 ▶‘자기계발 위한 공부’(14.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17.3%) ▶‘다이어트’(14.5%) ▶‘금연’(8.5%) ▶‘카드 마구 긁지 않기’(6.7%)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이기’(5.0%)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개선’(4.6%) ▶‘화 덜 내기’(2.9%) ▶‘일찍 일어나기’(2.3%) ▶‘금주’(2.3%) ▶‘취미생활 하기’(2.0%) ▶‘지각 안하기’(1.1%) ▶‘제때 퇴근하기’(0.7%) ▶‘기타’(2.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