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우주 식민지화않으면 핵 전쟁·온난화로 인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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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우주 식민지화않으면 핵 전쟁·온난화로 인류 종말”
  • 김하늘 기자
  • 승인 2012.0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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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김하늘 기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핵 전쟁과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안으로 우주 식민지화를 제안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국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는 "핵 전쟁과 지구 온난화로 인류는 1000년 내에 멸망할 것"이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이 때문에 "우주를 반드시 식민지화해야 한다"며,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향후 화성 등 태양계 행성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인류는 과학기술을 통해 태양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구와 멀리 떨어진 우주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우주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될 경우 인류는 엄청난 결과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지구가 아닌 또 다른 행성에서 지적 생명체를 발견하게 되면 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할 경우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유럽인의 신대륙 발견은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빗대어 말했다.

한편 호킹 박사는 자신의 70번째 생일을 맞은 8일 건강상의 이유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못했다. 21세부터 루게릭병을 앓아온 호킹 박사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1시간에 몇 문장도 채 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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