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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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예정
  • 김하늘 기자
  • 승인 2012.0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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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김하늘 기자] 한강 밤섬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관리하는 한강 밤섬 중0.27㎢ 구간에 대한 '람사르습지' 등록신청서를 이달 중 람사르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는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거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람사르 사무국이 지정한다.

서울 여의도와 마포 일대에 위치한 한강 밤섬은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긴 모양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전형적인 하천 하중도(河中島)습지다.

과거 밤섬은 수십리 백사장과 동·서부 하식애의 절경 등 자연경관이 유명했으나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골재 공급처로 활용되면서 거의 사라지기도 했다.

이후 한강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습지식물이 서식하면서 1990년대 이후 도심속 철새도래지로 부각, 서울시 지정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보전돼 왔다.

2004년과 2007년 서울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큰기러기, 가창오리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7종을 비롯, 총 58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은 대암산용늪, 우포늪, 신안장도습지, 무제치늪, 오대산국립공원습지, 서천갯벌 등 모두 17곳이다.

한강밤섬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우리나라는 18곳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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