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탈당” 유승민도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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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탈당” 유승민도 “진로 고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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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 바른미래 강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이 23일 의원총회에서 12대 11로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들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을 추인하자 이언주 의원은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정당계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도 “진로 고민”을 언급, 추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3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을 빌미로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지만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다”며 “이제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체성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정당이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국민들은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향후 진로에 대해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가치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돼야 하며 어떠한 분열도 정당화될 수 없다. 헌정체제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을 규합해 보수 야권 대통합의 그 한길에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입당을 시사하는 발언이다.다만 이 의원은 바로 한국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당 입당을 말한 적 없다. 제가 단독으로 입당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변하고 새로운 보수 세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면 그때는 (저를 비롯한 보수 세력들이) 통합할 수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 유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 당의 의사 결정이 된 데 대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에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 정도만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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