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여건 열악…자체 기금 활용해 부족분 충당
이정선 교육감 “학생 직접지원 사업 최우선 추진”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11일 2조8천752억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천934억원(7.2%) 증액 편성한 규모이다.
하지만 2024년도 본예산에 편성되지 못하고 지난 1회 추경에 반영된 지자체 법정전입금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액은 69억원(0.24%)에 불과하다.
내년도 예산은 고교무상교육경비 부담금과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 등으로 세입여건은 열악한 반면 인건비 인상 등으로 경직성경비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기관)시설비, 행사성·소모성 경비는 시기를 조정하거나 축소 운영하는 등 광주교육 주요사업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집중했다.
주요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이전수입 2조6천701억원 ▲자체수입 141억원 ▲전년도이월금 등 기타수입 200억원 등이다. 또 재정수입불균형 완화를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및 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1천709억원을 충당했다.
세출예산은 ▲인건비 1조7천134억원 ▲학교와 기관운영비 2천88억원 ▲교육사업비 7천66억원 ▲시설사업비 2천203억원 ▲재무활동(BTL사업) 184억원 ▲예비비 등에 77억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시교육청은 다양성·책임·공정·미래·상생교육 등 5대 주요 시책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학생맞춤 다양성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지속 추진 및 AI기반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첫 번째, 학생맞춤 다양성 교육을 위해 ▲자율형공립고 2.0 운영지원 10억원 ▲공동교육과정운영·교원수업연구문화 활성화 7억원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 지원 81억원 ▲직업계고 학과재구조화 11억원 ▲예술강사 지원 15억원 ▲기초·기본학력 보장과 향상 28억원 및 독서 인문학교육 예산 22억원 등을 편성했다.
두 번째, 보편적 교육복지 지속 추진을 위해 ▲늘봄학교프로그램 다양화 228억원 ▲유아학비·교육 및 유보통합 1천386억원 ▲특수교육 지원 172억원 ▲무상급식과 꿈드리미 지원 2천11억원 ▲학생 생활교육 내실화를 위한 병원형 Wee센터지원 예산 5억원 등 Wee프로젝트 예산 40억원을 반영했다.
세 번째, AI기반 미래교육의 본격 실행을 위해 ▲학생스마트기기 보급과 학내 전산망 구축 지원 389억원 ▲디지털교과서 구입 57억원 ▲AI팩토리(미래교실) 구축 77억원 ▲AI홈워크시스템 구축 18억원 ▲디지털교과서개발 및 활성화 지원 16억원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127억원, 맘편한 화장실 109억원, 냉난방기시설 개선 55억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총 2천92억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창의융합교육교육원 과학교육체험관 환경개선사업 44억원, 광주학생예술누리터(1,2관) 운영비 16억원, 2026년 개원 예정인 AI교육원 184억원, (가칭)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 설립 55억원 등을 반영해 다양한 미래 교육수요에 대비했다.
이번 2025년도 본예산안은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교육 여건 마련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학생에게 직접 지원되는 교육사업 예산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다양성이 살아나는 학교, 교육의 본질이 바로 서는 학교,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광주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