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최 사장, 금투협 회장 출마 자격 없다”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에 대해 퇴진 투쟁 돌입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노조측은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경우 금투협 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6일 반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최 사장에 대해 “현대증권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당선이 되면 현대증권을 떠나고 낙선하면 임기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양다리 걸치기 식”이라며 “이는 증권판 '나는 꼼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 위원장은 “관료출신인 최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4년 동안 공직사회의 불합리와 무책임을 조직에 이식했다”며 “지난 2~3년 동안 현대증권을 등지고 떠난 임직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투협·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노조 등이 '금투협 회장 부적격자'라고 지목한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및 유흥수 LIG증권 사장 등에 대해서도 “모두 차기 금투협 회장으로 자격이 없다”며 “동반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19~20일께 최종 추천후보를 결정, 이어 금투협 회원사들은 26일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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