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 증가...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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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 증가...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져
  • 류지수 기자
  • 승인 2012.02.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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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소가 남아 있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0.3%), 11월(-0.2%), 12월(-0.7%)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1월 기계장비, 자동차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시 회복됐다. 통계청 관계자들도 1월 수치를 보고 놀랐다는 반응이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0% 감소했다. 2009년 6월(-0.6%) 이후 31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 1월에 명절 휴일이 포함되면서 조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업일수를 조정한 수치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는 3.4% 증가한 반면 재고는 2.7% 감소했다. 이는 수출에 대비해 창고에 쌓인 물품이 방출됐다는 의미로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재고율도 108.2%로 전월에 비해 6.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 숙박·음식점 등이 감소했으나 도매·소매, 금융·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1.1% 늘었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도 0.8% 증가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에서는 감소했으나 편의점, 전문상품소매점, 사이버쇼핑 등 무점포판매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16.1% 증가했지만 건설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저조로 12.6%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달 잠깐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경제 불안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회복세의) 지속 여부는 몇 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구성지표를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된 경기종합지수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수 개편에 따라 선행시차가 2개월에서 5.5개월로 확대돼 경기 예측력이 제고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과거에는 2개월 이후의 경기 상황만을 예측했다면 앞으로는 5.5개월 이후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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