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3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석유제품의 상승폭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축산물과 곡물 등이 큰 폭으로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6.9% 급등한 뒤 올해1월 14.6%, 2월 15.2%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3월 10.6%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화학제품은 1년 전보다 2.8% 오르는 등 공산품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축산물은 1년 전보다 16.7% 하락하는 등 농림수산품은 전년 동월대비 3.1%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올해 1월과 2월 0.7% 상승한 것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채소류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과실과 축산물 등도 올라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4%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수 및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품목별로 배추가 한 달 전보다 69.4% 급등했고, 피망과 토마토도 각각 25.4%, 16.2% 올랐다. 반면 시금치는 전월 대비 29.3% 내렸다.
이 관계자는 "겨울 한파로 배추 등 채소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3월에 개학을 하면서 피망 등 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날씨가 추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채소나 과실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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