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까지 경남의 한 고등학교 배구팀 감독으로 재직했던 하 감독은 2009년 하반기 무렵 A선수의 학부모 B씨로부터 '아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 감독 소환에 앞서 학부모 B씨로부터 "아들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해 하 감독에게 '지방대라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선수는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 배구팀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과정에 하 감독이 인사청탁 등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하 감독을 상대로 학부모로부터 현금을 전달받은 경위와 실제 대학입학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추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하 감독을 한차례 불러서 조사한 적은 있다"며 "자세한 혐의나 수사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 감독은 1990년대 실력있는 배구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은퇴 후 2003년부터 경남의 한 고교 감독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5월부터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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