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진당 변호인 입회하에 서버 열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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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통진당 변호인 입회하에 서버 열람 시작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2.05.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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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가 31일 경선과 관련된 당원명부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 열람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통합진보당 변호인을 입회시킨 가운데 압수한 서버 3대 중 1대에 대한 열람을 시작해, 수사에 필요한 압수물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서버 열람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버에는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기록, 투·개표 내용이 기록된 데이터베이스 등 경선 관련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된다.

검찰은 서버 1대에 대한 압수물 선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남은 서버 2대에 대해서도 통진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일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르면 이번 주내에 모든 서버 열람작업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지만 파일이 많아 선별이 지체될 경우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오늘부터 반환하고자 했던 서버 2대 중 1대에 대한 서버 열람작업을 시작했으며, 필요한 자료만 증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며 “서버 1대당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1대가 마무리되는 대로 남은 서버에 대한 열람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이같은 서버 자료물을 열람하는 과정에 통합진보당 관계자가 반드시 입회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법원으로부터 서버 본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에서 지난 22일 새벽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서버 3대를 압수했다.

다만 검찰은 향후 수사과정에서 공안수사에 대한 정치적 시비나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물만 확보하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통진당 관계자를 입회시켜 열람작업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법 시비를 최소하하기 위해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조그마한 티끌이라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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