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검찰이 성균관 내부 운영자금의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는 성균관 전 부관장 장모씨가 최근덕 29대 성균관장을 상대로 운영자금 명목으로 걷은 거액의 공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이후 성균관 회계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성균관 운영자금 집행내역 등을 확인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최 관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따졌다.
검찰은 고발 내용과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늦어도 이달 말까진 최 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성균관 안팎에서는 부관장 선임을 둘러싼 내분이 검찰 고발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성균관 부관장 임면은 유림 원로에게 최고 명예직으로 유림총회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성균관장이 결정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관장 선임 문제로 앙심을 품은 내부 세력이 최 관장을 고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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