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교통법규 위반 검문에 나선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부산시내에서 15㎞ 가량을 질주한 30대 마약범이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7일 검문을 하던 경찰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나다 상해를 입힌 정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 26일 밤 9시30분께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 도로에서 중앙선 침범 법규위반 단속에 나선 연제서 교통과 김모(34) 경장의 하차요구를 무시한 채 김 경장을 자신의 차량 보닛에 매단 채 달아났다.
정씨는 김 경장을 차량에 매단 채 연산동 일대 15㎞를 20여 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 경장은 가슴에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형사기동차량 1대, 순찰차 5대 등 모두 8대의 차량을 출동시켜 정씨의 차량을 뒤쫓았다.
정씨는 연산5동 도시철도 입구 앞에서 경찰차량에 둘러싸이자 차량을 버리고 재차 달아나다 뒤쫓아 온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의 차량에서 마약용 1회용 주사기 17개와 전자저울 1개, 휴대전화 3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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