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태안군은 지난달 말부터 남면 당암리 일원에 위치한 태안 농수산물 장터 내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1,224㎡ 면적의 2층 건물로 △직판장 △신선실 △정육가공장 △소포장실 △저온창고 △사무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출하협약을 맺은 287개 농가로부터 농산물가공품·잡곡·건채소류·신선채소·과일·축산물 등 240여 품목의 농산물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농민이 직접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매장으로 가지고 와 자율적으로 포장 및 가격을 책정하게 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실시간으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다 팔린 농산물은 바로 수확해 채워놓고, 팔리지 않은 제품은 과잉 수확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직매장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0월까지를 시범운영기간으로 정하고 군청 공무원 2명과 기간제 직원 등 총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운영노하우를 습득해 나갈 계획이다.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 중인 소원면의 한 농민은 “멋진 포장지에 내 이름이 찍혀있는 농산물을 팔아보기는 팔십 평생 처음”이라며 “내가 기른 농산물을 직매장에 가져오면 군에서 알아서 팔아주니 힘도 덜 들고, 손주들에게 줄 용돈도 생겨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매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농산물이 매우 신선하고 값도 시중보다 싸다”며 “카페도 있고 주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원도 있어, 태안에 놀러올 때마다 들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통해 소규모 영세농가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하고, 공공급식 등 관계시장 창출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공적으로 조기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