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잇따른 최대주주 주식변동 공시...투자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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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잇따른 최대주주 주식변동 공시...투자자 '화들짝'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2.10.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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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개선 내용 반영에 개인투자자 놀란 가슴 쓸어내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근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회사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 지분을 매도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 공시를 연달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LG전자, LG생활건강, SK케미칼, 롯데제과, S-OIL 등과 같은 대형사부터 소형사까지 ‘최대주주 지분 변동 신고’를 우후죽순으로 쏟아내고 있다.

급작스런 최대주주 지분 변동 공시에 투자자들은 최근 변동성 심한 장세에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고 공시를 열어보게 된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주가 하락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미래산업의 경우 최대주주인 정문술씨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일부 매각한 지난 15일 이후 디아이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상장사들이 이번주 최대주주 지분 변동 관련 공시 내용의 대다수는 자사주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공시제도를 개선하면서 자사주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규정 개선안에 대해 상장사들이 미숙지하고 있어 여전히 자사주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 포함시켜 공시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2일 유가증권 상장사에 공문을 발송해 자사주를 최대주주 지분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 공시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최대주주 측 의결권 정도를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자사주를 최대주주 지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제도 개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간 상장사들이 거래소와 금감원에 자사주 취득 처분 보고를 양쪽에 중복 공시해 상장사들이 업무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덧붙였다.

이번 거래소의 공문 발송으로 당분간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 변동 공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디아이 관계자는 “(최근 주식이 급등해)민감한 시기라 언제 할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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