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윤석열檢 ‘적폐'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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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윤석열檢 ‘적폐' 규정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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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선봉장 치켜세우더니 '살아있는 권력' 겨누자 표변 "국기문란·적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인천시 남동구 공작기계 제조업체 삼천리기계에서 열린 '공작기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 에서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인천시 남동구 공작기계 제조업체 삼천리기계에서 열린 '공작기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 에서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을 사실상 '적폐'로 규정했다. 여당 지도부는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이어진 언론 보도를 두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국기문란)이자 "검찰적폐"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부른 '논두렁 시계 사건'에 빗대기까지 했다. 적폐청산의 선봉장으로 치켜세우던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겨누자 표변(豹變)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 후보자도 노 원장을 잘 모른다고 이야기했고 주치의인 강대환 교수도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 속에서 언론사가 어떻게 그 문건을 확보했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검찰의 언론공작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30군데 압수수색을 했다는 뉴스를 어제 처음 우리가 접했다. (당은) 사전에 몰랐는데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했다"며 "언론에는 취재를 시키며 관계기관과는 전혀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 이점이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주치의 선정 의혹 보도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가 검찰의 오래된 관행이라 말하는데 이거야말로 검찰의 적폐다. 이 적폐가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검찰은 바로 설 수 없다"며 "유출자를 반드시 적발해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논평에서 "피의사실공표법 위반은 과거 검찰의 대표적인 적폐 행위였다. 흡사 (고)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보는 듯하다"며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책임자를 확인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반복된다면 수사 관련 책임자인 서울중앙지검장이나 특수2부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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