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 국지적 과열양상서 확산세로 전환국면
3기신도시 토지보상,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 높아
대토수요, 인접지 자극…주택가격 상승에도 영향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등으로 인해 이미 수도권의 토지시장 대부분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는데, 토지시장엔 상당한 호재로 지가 상승에 더 큰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3기신도시 등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수도권 토지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토지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과열양상에서 확산세로 전환될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를 기점으로 3기신도시에서만 최소 20조원 이상, 최대 30조원 미만의 토지보상금이 풀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토지보상금은 토지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택시장도 일정부분 자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만큼 부동산 시장 전체로 그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기신도시 토지보상은 당초 정부 목표와는 달리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3기신도시는 대형지구로 기본조사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지장물 조사단계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무조건적인 반대나 다양한 요구사항 분출 등으로 인해 설득·일부 수용 과정을 거치며 착수 시점이 늦어질 공산이 높아서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도 토지보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신 대표는 “토지 보상을 위해선 지장물 조사나 감정평가 단계서 대면접촉이 불가피하나,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지시장은 개발사업 호재로 지가가 오르고 활기를 띄는 시장인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토지시장 투자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렵다”고 예상했다.3기신도시 토지보상,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 높아
대토수요, 인접지 자극…주택가격 상승에도 영향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