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에 분양되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 어디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지방에서 브랜드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인지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분양한 ‘포항 동부이끌림’은 9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 신청 건수가 9건에 불과했다. 같은해 9월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서 분양한 ‘포항 우현더힐’도 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 신청건수가 9건에 그쳤다.
반면 지난 2월 SK건설이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선보인 ‘두호 SK VIEW’ 1·2단지는 모두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단지는 6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4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9.37대 1의 쳥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단지는 8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73건의 청약 접수가 신청돼 5.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지역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분양열기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난 셈이다.
지방은 수도권 및 광역시에 비해 신규 분양물량이 적은 만큼 브랜드 아파트 분양 소식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같은 특성에 따라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음은 물론 향후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남 거제시 고현동 소재 ‘이편한세상 고현’(2015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3월 2억63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2억4550만원(17층)보다 175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반면 바로 옆 수월동에 위치한 ‘엘리유리안 2차’(2015년 입주) 전용 82㎡는 올해 들어 거래가 없다. 가장 최근 이뤄진 거래는 지난해 9월로 4층이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12월 실거래가 2억3350만원(5층)보다 65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에도 주요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곳곳에서 분양된다. 먼저 충남 서산시에서는 ‘서산 금호어울림’이 분양 중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서산 금호어울림’은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A1b구역에 위치하며 전용 68~84㎡ 총 7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인접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다. 서산테크노밸리 내 택지지구에 위치하며 해당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충남 계룡시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883가구 규모다. 단지는 계룡 대실지구 내 첫 민간 공급으로 단지 바로 옆에 예정된 이케아를 비롯한 쇼핑센터, 영화관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KTX계룡역이 가까우며, KTX이용시 KTX서대전역까지 10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GS건설은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에서 ‘광양센트럴자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구역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704가구로 구성된다. 광양시청 본청, 광주지방법원 광양시법원, 광양소방서 등 관공서가 가깝고 홈플러스(광양점), 농협하나로마트(중동점), 중마시장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다. 이밖에 동광양IC로 진입이 수월해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5월 경남 창원에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전용 55~86㎡ 총 1045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단지 1㎞ 이내에 사파초, 사파중, 사파고 등 모든 학군이 위치한다. 또 창원 최초 단지 내 교육특화시설 ‘별동학습관’을 조성해 입주민들을 위한 교육콘텐츠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