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가 손보사보다 2%가량 금리 높아
[매일일보] 보험사 중 약관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평균 연 2%포인트 가량 비싼 금리를 제시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생보사 약관대출 연고 금리는 교보생명이 연 14.85%로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10.5%와 9.9%로 그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연 최고 금리가 9.9%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은 9.5%로 동일했다.
최저 금리는 삼성생명이 연 3.8%로 생보사와 손보사를 통틀어 가장 낮았고, 그 외에는 5%대였다.
약관대출은 납입한 보험료의 해약환급금 범위(50~95%)에서 대출을 받는 제도다. 일종의 담보대출로, 보험사는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해약환급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다.
그러나 보험사의 위험부담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험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는 평균 2.4%로, 은행 평균 1.2%의 2배에 이른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08년부터 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인하를 주문해 왔다. 그러나 대형 보험사들은 금리결정이 기본적으로 회사 자율이라는 점을 들어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김철영 금감원 보험총괄팀장은 “약관대출의 금리는 필요 이상 높게 책정된 부분이 있어 약관 변경을 통해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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