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철희 기자] 화성시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등 환경단체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총 3차례에 걸친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귀 조류 총 20종이 화성습지를 서식 또는 산란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준위협(NT)종으로 분류한 멸종위기종 쇠검은머리쑥새와 이밖에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흰물떼새, 붉은발도요 등 61종 15,720개체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49호인 호사도요는 화성습지를 번식지로 이용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최순규 강원대학교 박사이자 한국야생조류협회 이사는 “쇠검은머리쑥새의 번식기 관찰기록은 화성습지가 그만큼 자연성이 높고 중요한 번식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생태계의 보고인 화성습지의 보존이 필수적인 이유”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화성습지 보존과 생물다양성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화성습지 보존관리 로드맵 구축을 위해 실시됐으며, 시는 올 연말까지 ‘습지보호지역’지정과 2021년 ‘람사르 협약’ 등록을 추진 중이다.
화성=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