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보호를 받다 드넓은 대자연의 품으로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10월 5일 소래생태습지공원에 천연기념물(327호) 원앙 11마리를 자연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 해 여름 계양구에서 어미를 잃고 구조된 개체들로 센터에서 100일간의 보호를 받다가 드디어 드넓은 대자연의 품으로 가게 된 것이다.
9월에는 쉽게 접하기 힘든 검은머리물떼새의 자연복귀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천연기념물(326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명칭 그대로 떼를 이루어 무리 생활을 하는 종류이다.
올 한해 센터에서는 유독 미아 구조가 많았다. 현재까지 총 433마리 중 144마리(33%)로 구조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중 섣부른 구조로 부모와 생이별한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라도경 센터장은 “홀로 남겨진 야생동물 새끼를 발견한 경우, 섣부른 구조 대신 일단 멀리서 두 시간 정도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관찰 한 후에 어미가 없음을 확인 후 구조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관계 기관에 연락을 취해 적절한 조언을 요청할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구조된 야생동물의 구조원인은 1위 미아에 이어 건물과의 충돌 및 추락, 기아 및 탈진, 인가 침입(족제비, 너구리 등), 차량교통사고(고라니 등)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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