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시대] SK그룹 RE100 가입 선언 이후 국내 기업 잇달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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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시대] SK그룹 RE100 가입 선언 이후 국내 기업 잇달아 추진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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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그룹차원서는 SK가 국내 최초, 단일업체로는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신재생 관련 업체등 RE100 관심 기업 전망
LG화학 본사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본사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RE100(Renewable Energy 100)’ 켐페인에 재계가 큰 관심을 보이면서 내년도 새로운 에너지 환경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이 8개 계열사의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복수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선언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SK그룹은 가입이 완료되는 대로 1년 이내에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제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작업 환경 구축에 들어갔다.

SK에 이어 국내에선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RE100 다음 타자로 예상된다.

LG화학은 SK그룹에 앞선 지난 7월, 단일 계열사 단위로는 국내 최초로 RE100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업계는 LG화학이 다음달 1일 LG에너지솔루션을 분리하는 만큼 향후 RE100 사항을 새 배터리 법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LG화학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2025년부터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이미 해외 공장에서는 RE100을 이행 중이다. 연내 65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을 갖춘 유럽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 중이며, 5GWh급 미국 미시간 공장도 올해 7월부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국내 오창공장과 중국 남경 공장도 100%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2월 1일 출범식에서 RE100 가입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법인 중 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이 그룹 차원에서 RE100 이행을 서두르는 반면 삼성SDI는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일각에선 삼성그룹 차원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한전의 녹색요금제와 제3자 전력구매제도(PPA:Power Purchase Agreement)에 맞춰 RE100 관련 발표가 제기될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지난 국감에서 김석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RE100 가입에 대해 “제도와 인프라가 갖춰지면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삼성물산은 석탄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으나 이행 여건이 좋은 기업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RE100 관련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미국·독일·일본·영국 등 선진국 태양광 시장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공약과 맞물려 한층 기대감을 높인 한화솔루션으로서는 미국 내 사업 확장 등을 위해서도 글로벌 기준으로 부상한 RE100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RE100이 국내외적으로 친환경 정책 강화와 맞물려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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