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사욕과 바꾼 일… 용서 못해”
상태바
“원전 비리, 사욕과 바꾼 일… 용서 못해”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3.06.03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대통령 “라오스 북송탈북자, 생명·안전 보장돼야”

[매일일보] 4일로 꼭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비리와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과 관련한 최근의 사건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100일 소회를 대체했다.

박 대통령이 원전 비리와 탈북민의 강제북송 등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3일 “원자력발전 시험서 위조사건은 결코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개인의 사욕과 바꾼 용서받지 못할 일”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당장 원전이 멈추고 전력 수급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며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서 그동안 원전 분야에 고착되어 있는 비리의 사슬구조를 원천적으로 끊어 버릴 수 있도록 근원적인 제도 개선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원전비리, 교육비리, 보육비 등 보조금 누수,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문제 등을 보면 우리사회의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비리나 사고가 단순히 감독이나 처벌 강화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청소년 9명에 대해 “정말 안타깝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탈북 북송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북한을 향해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탈북자 북송에 대해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그 권리를 박탈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이들의 안위가 보장되지 않으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인권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탈북민들의 안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이고 이에 도움을 주는 모든 분들이 책임감을 갖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