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자 662명…직전주 대비 174.3↑
부산시, 15일 0시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만큼 3차 재난지원금 집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 늘어 누적 4만3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30명)보다 312명 줄어든 수치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영향도 일부 반영된 탓에 7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82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00명)보다 318명 줄었다.
그러나 확산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62명으로 직전 주보다 무려 174.3명이나 급증한 상황이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경기 220명, 서울 217명, 인천 36명 등 수도권이 47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확산세도 지속하고 있다. 충남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26명, 광주 22명, 충북 21명, 부산 19명, 대구 16명, 경북 15명, 강원 14명, 전북·제주 각 8명, 울산 4명, 세종 3명, 대전·전남 각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 나음교회와 관련해 총 4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포천시의 한 기도원에서는 입소자 32명이 감염됐다. 부산 동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누적 275명) △ 강서구 성석교회(140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0명) △경남 거제시 조선소(26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587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난 185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특히 시급하고, 최근 코로나 상황 악화와 방역 강화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기존 지원 대책에 더해 3조원의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이 맞춤형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 계획을 빠르게 마련하고 집행 속도도 높여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 자금 지원, 코로나로 인한 영업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와 금융지원 확대 노력도 더욱 강화해주길 바란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이 제한 또는 금지되는 경우, 매출 급감에 임대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지에 대한 물음이 매우 뼈아프게 들린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약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 나갈 방안에 대해 다양한 대책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15일 0시부터 오는 28일 까지 2주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부산시가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모임과 동호회 활동 등의 감염이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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