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앞 일주일째 ‘넝마’ 노숙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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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앞 일주일째 ‘넝마’ 노숙농성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06.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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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마공동체 ‘삶의 보금자리’ 쟁취 서명운동 진행

▲ 18일 강남구청 앞에서 농성중인 함께살자 넝마공동체 회원들이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넝마공동체 제공>
[매일일보] 18일부터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청 앞에서는 ‘함께살자 넝마공동체’ 회원 15명 가량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이날 현재 일주일째 밤샘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탄천운동장에서 이주해 살던 당시 강남구의 행정대집행으로 입은 인권침해에 대한 사과와 자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넝마공동체 삶의 보금자리 쟁취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넝마공동체 송경상 이사는 18일 매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있어 이렇게 밤샘농성까지 하는 것”이라며 “어제도 날씨가 덥고 해서 파라솔을 치려고 했는데 이를 구청 직원이 막았고, 오늘 새벽엔 비가 너무 세게 와서 비닐을 덮고 잤다”고 말했다.

송경상 이사는 “강남구청은 사과하고, 영동5교 다리 밑에 해당되는 강남외곽에 하천부지(자활할 수 있는 터전)라도 제공해야 한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숙농성을 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넝마공동체 회원들은 1986년 빈민운동가 윤팔병 씨가 노숙자들을 모아 설립한 공동체로 넝마공동체의 노숙자들 자활을 위해 폐품과 재활용품을 주워 팔며 지난 27년간 대치동 508번지(영동5교 다리 밑) 컨테이너에서 집단생활을 했으나 강남구의 강제철거로 영동5교에서 쫒겨나 대치동 탄천운동장으로 이주했고, 이 과정에서 행정대집행이 일어나 인권침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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