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실적쇼크·횡령 등 악재로 급락
[매일일보] 이달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코스피가 2000선에서 1800선이 위협받을 정도로 급락한 탓에 60여개 종목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올해 고점대비 50% 이상 떨어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21개, 코스닥시장 37개로 나타났다.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고점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가구제조업체 보루네오로, 올해 2월 15일 3365원이던 주가는 21일 510원으로 84.84% 급락했다.보루네오는 연초만 해도 새로 진출한 알루미늄 팔레트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1000억원 매출을 자신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신사업을 추진한 결과 경영 상황이 악화됐고 대주주-경영진 갈등, 경영진 횡령·배임설, 상장폐지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유동성 위기를 맞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STX그룹주 주가는 동반 폭락했다.지주회사인 STX가 8290원에서 1780원으로 78.53% 내린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74.75%), STX중공업(71.83%), STX엔진(64.77%), STX조선해양(56.8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올해 1분기 '어닝 쇼크'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기업 주가도 무서운 속도로 내렸다. 주식시장에 신뢰성 문제까지 불러온 GS건설 주가는 지난 1월 2일 5만9800원에 거래됐으나 2만8000원으로 떨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