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10+1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처음부터 공연 취소가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2월 말 개막을 나흘 앞두고 한차례 공연이 연기됐다. 한 달 뒤 재개막을 준비했으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제작사 페이지1과 알앤디웍스는 초연 1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공연장 변경 등 다방면에서 노력했으나 수도권 공공·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및 거리두기 강화 등이 시행되며 최종적으로 10주년 공연이 무산됐다.
2010년 초연 이후 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보유하며 성공적인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마마, 돈크라이'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개 시즌의 평균 재관람률은 65%이다. 단일 시즌 최고 기록으로는 2015년 3번째 시즌 공연이 재관람률 79%를 기록했다. '대학로 N차 관람', '회전문 관람'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마마, 돈크라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피의 거래도 마다치 않는 인간과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을 이용한 뱀파이어의 이야기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의 첫사랑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는 '마마, 돈크라이'는 사랑을 얻고 싶었던 프로페서V와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치밀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 캐릭터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한 번만 들어도 귓가를 맴도는 중독성 강한 넘버가 어우러져 형성되는 독특한 분위기는 '마마, 돈크라이'의 대표적인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지난 공연 연기와 취소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10+1주년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 '마마, 돈크라이'는 이달 중 캐스팅 공개와 함께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5월 27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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