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저녁 낙동강에서는 아름다운 분수 쇼에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야경에 빠져들고 있다.
낙동강의 가장 상류에 위치한 월영교는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는 곳이다. 안동호 보조호수를 가로지른 국내 최장 387m 길이의 목책교인 월영교는 춘하추동마다 변하는 자연에 어우러지며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특히, 밤이면 낙동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로 마치 구름 속에 떠 있는 다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주고, 좌안에 위치한 선성현객사 조명과 어우러진 월영교는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 위치한 전망대와 유교랜드도 밤이면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며 아름다움을 준다.
지난달 오픈한 유교랜드 정원은 밤을 잊은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색소폰 동호회원들이 아름다운 색소폰 선율을 선사하기도 한다. 문화관광단지 전망대에서는 한잔의 차로 피로를 풀며 시가지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안동의 영가대교는 음악분수와 어우러질 때 가장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가대교는 안동이미지를 최대한 반영한 전통과 현대감각이 조화된 교량이다.
전통한옥이 가진 선의 극치인 처마 선을 본 딴 난간과 갓 모양의 전망대, 원이엄마의 미투리 형상 등이 조명에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안동시민들의 애환과 역사가 서린 안동인도교도 형형색색 교량조명 등이 어우러진 최고의 경관다리로 다시 태어나 영호루와 어우러지며 절정을 연출한다.
6m의 인도교에 아름다운 낙동강 물비침 현상과 보행안전을 위해 조명게이트와 목재형 데크,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곳곳에 휴식공간과 포토존 등을 조성해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속의 수상 카페기능을 제공하는 곳이다.
안동의 대표적인 도심속 생활공원으로 단장된 웅부공원도 조명이 밝혀지면서 야간 웅부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
영가헌과 대동루, 종각, 신목보호담장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시설물을 밝게 비추고 생생하게 돋보이도록 시각화해 웅부공원의 야간표정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속살을 보려면 적어도 하룻밤은 묵어야 한다.”며 “정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해 조명은 대부분 12시까지만 켜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