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웰빙, 친환경 트랜드 반영…제로칼로리·무라벨 출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편의점 1+1, 2+1 행사, 마트도 할인 판매 진행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식음료 업계가 여름 음료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각축전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제품이 신규로 등장해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생수로 시작된 ‘무라벨’ 경쟁도 음료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코카콜라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펩시 제로슈거'와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한국코카콜라가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콜라와 사이다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7년 982억원, 2018년 1133억원, 2019년 1231억원 성장해 지난해 1329억원으로 확장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확대에 발맞춰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음료 제조사들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최근 제로 칼로리 시장에 뛰어든 각 신제품은 편의점 프로모션에 열을 올린다. 이달 스프라이트 제로(500mL)는 GS25와 이마트24에서 1+1 행사를 진행한다. 펩시제로슈거(355·500mL)는 GS25, CU, 이마트24 등 3개 편의점에서 1+1 할인 판매한다. 칠성사이다제로(500mL) 역시 GS25,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3개 편의점에서 2+1로, 세븐일레븐에서 250mL를 2+1로 제공한다.
마트에서도 할인을 진행한다. 칠성사이다제로(1.5L)는 롯데마트에서 기존 2680원에서 1880원에 할인한다. 또 홈플러스는 오는 5~12일 스프라이트 제로(355mL) 6병 묶음을 기존 6540원에서 3890원에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생수 시장에서 시작된 무라벨 경쟁이 음료 시장으로 번진다. 코카콜라는 지난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칠성사이다 역시 지난달 라벨을 없앤 ‘칠성사이다 ECO'를 선보였다.
이 같은 식음료 업계의 트랜드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의 소비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세대는 친환경, ‘가치소비’, 건강한 소비 등의 성향을 보인다. 이에 올해 여름을 준비하는 음료 업계는 M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는 여름 청량음료 소비의 주축이 중·장년층보다는 10~30대라는 점을 고려해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최근 대두되는 제로 칼로리와 무라벨 경쟁은 웰빙과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방향성을 이어가 다양한 TV와 웹 광고,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