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기록 중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부정적인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과 야권 통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야권단일화 선거과정을 통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그런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한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순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당대당 통합보다는 흡수통합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20일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가 상당히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라면서도 "안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 99.9%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비교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지금 갑자기 급조하고 계신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안 쳐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